에어컨, 스마트하게 쓰면 전기요금 아낄 수 있다
 
 
연일 35℃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기요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여름철 전기요금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에어컨 가동 시간이 길어지면서 ‘요금 폭탄’을 염려하는 가정이 많아졌다.

누진제가 개편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에어컨 가동으로 추가되는
전기요금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재난 수준의 폭염이 지속되면서 정부 또한 전기요금 관련한 대책을 고심하기
시작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올 여름 폭염을 특별 재난으로 인식하고 대처해야
한다며 전기요금 특별배려를 지시하기도 했다.

무더위에 필수품이 된 에어컨.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에어컨에 대해
잘 알아두면 요금 걱정 없이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다.
■인버터형 vs 정속형

먼저 에어컨의 종류부터 파악해야 한다. 2011년 이후 생산·판매 되는 에어컨은
거의 인버터형 이지만, 2010년까지는 정속형 에어컨이 많았다.

더운 집을 시원하게 만드는 데 많은 전력이 필요하지만 한 번 시원해진 집을 계속
시원하게 유지하는 데에는 전력이 얼마 들지 않는다.

인버터형 에어컨은 켰다 껐다를 반복하기 보다 오히려 계속 켜 두는 것이 이득이다.

인버터형은 초반 20~30분 실내 온도를 낮추는 데에 전력을 소비하고 이후에는
 자동으로 전력소비량을 낮춘다. 그렇기 때문에 26도 기준 8~9시간 정도를 끄지 않고
계속 켜 놓으면 한 달 100kWh 이내로 전기로 소비할 수 있다.

반면 정속형은 실내 온도가 충분히 내려가도 바람이 계속 100%로 세게 나오거나,
 60~70%로 강하게 나온다. 때문에 처음 가동할 때 ‘파워냉방’ 등을 이용해 강하게
틀어 집 안의 온도를 낮추고 내부 온도가 낮아지면 수동으로 온도를 올리는 것이 좋다.

■선풍기와 함께하면 더 알뜰하게

에어컨 사용 시 창문과 문을 모두 닫고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최대 20%의 전기를 아낄 수 있다.

에어컨은 흡입되는 공기가 일정 수준의 온도가 될 때까지 서서히 냉각하기 때문에
선풍기를 같이 틀면 바람이 골고루 전달되면서 에어컨을 강으로 운전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다 준다.

■필터는 깨끗하게

에어컨 필터 청소는 필수적이다. 필터 청소에 따라 냉방효과가 60% 정도 증가하고
전기요금은 최대 30%까지 절약될 수 있다.

최근에는 하나의 에어컨에 여러 종류의 필터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아 사전에 종류를
확인한 뒤 필터별로 맞는 청소법을 선택해야 한다.

한편 애플리케이션 ‘스마트한전’ 이나 ‘한국전력공사 사이버지점’에 접속하면
전기사용량을 체크할 수 있으며, 전기사용량에 따른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예측할 수 있다.
 
작성 : 2018년 08월 01일(수) 13:58
게시 : 2018년 08월 02일(목) 08:21
 
문수련 기자 moonsr@elec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