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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바다 위 태양광을 기대하며 - 전기신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7-10-31

조회수

969

(기자의 눈)바다 위 태양광을 기대하며

태양광 설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주택 옥상, 주차장에서부터 이제는 아파트 베란다까지 태양광 사업부지가 됐고, 심지어는 물 위에 설치하는 태양광까지 등장했다.
물 위에 설치하는 수상태양광은 저수지나 다목점댐 등 수면 위에 설치한 태양광시스템이다. 물의 온도가 태양광 모듈의 온도를 낮춰주기 때문에 발전효율이 높고, 산림훼손 등의 논란에서 자유롭다.
2012년 합천댐에 국내 최초의 수상태양광단지(500kW)가 설치된 이래 수상태양광단지는 하나 둘씩 늘어났다. 현재 추풍령, 합천 등을 포함해 7개 단지가 개발돼 있으며, 발전용량은 4.1MW다. 지난해 준공된 추풍령수상태양광단지(2MW)가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그 외에는 대부분 수십 킬로와트(kW)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달라진다. 국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수상태양광 사업들의 규모가 비대해지고 있는 것이다.
농어촌공사는 경북 상주시의 오태저수지와 지평저수지에 총 5MW의 수상태양광단지를 건설한다. 수자원공사는 장기간 표류하던 보령 수상태양광사업(2MW)의 환경영향평가를 매듭짓고 올해 건설에 본격 착수한다. 연말에는 합천댐에서 수십 메가와트(MW) 단위의 수상태양광 사업계획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특히 수자원공사는 시화조력 안쪽 해상을 무대로 국내 최초의 해상태양광 구축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20kW 규모의 수상태양광 실증 설비 3기를 설치하고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 동시에 수상태양광의 설치비용을 1kW당 240만원까지 낮추는 연구개발사업도 수행 중이다.
수상태양광은 그간 저수지나 댐 수면에 설치됐다. 시화조력 안쪽 해상에 설치되면 해상태양광으로는 국내외를 포함해 최초 사례가 된다. 특히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는 잠재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파도의 영향에도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태양광단지가 구축된다면 해외에서도 주목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해상 태양광단지의 확대가 이곳 한국에서부터 시작되길 기대해본다.

작성 : 2015년 08월 11일(화) 11:54
게시 : 2015년 08월 12일(수) 0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