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학교 태양광 사업 첫 입찰 8월중 공고 나올 듯
건물구조, 엔지니어링, 전기공사 자격업체 대상 턴키방식
많은 업체 참여 기회갈 수 있게 1사 1개사업 참여로 제한  

한전이 학교 옥상 태양광사업 사업자 선정을 위한 첫 입찰을 이달내에 공고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한전에 따르면 1호 사업을 위한 학교를 물색 중에 있으며, 우선 서울에 있는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와 다른 사립학교 한곳이 정해지면 조만간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양광 및 전기공사업계가 관심을 갖고 있는 입찰방식도 윤곽을 드러냈다. 입찰은 턴키로 이뤄지며 구조물진단, 엔지니어링, 전기공사 자격을 갖춘 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업체간 컨소시엄 구성도 가능하도록 했다.
한전 관계자는 “1호 사업은 선행사업의 성격을 띠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다양한 업체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시스템을 설계하고, 일부 업체가 사업을 독식하는 폐단을 막는 등 1호 사업을 통해 문제점이 드러나면 이를 보완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1호 사업은 선행사업의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2개 학교를 묶어 발주를 하겠지만, 본격화 되면 한전지역본부별 블록 단위로 묶어 사업이 추진된다. 현재는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학교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 구체적인 블럭 규모에 대해선 확정되진 않았다.
대략 1개 학교에 100kW의 태양광을 설치하는데 1억 5000만원~2억 원의 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10개 이상의 학교를 하나의 블록으로 묶어도 사업규모는 10억 원을 훌쩍 넘기게 된다. 한전은 한 개의 업체가 여러 사업을 독점하는 폐단을 막기 위해 1사 1개 사업 원칙을 적용키로 했다. 1사 1개 사업 원칙은 중소기업의 고른 참여를 위해 종종 적용되는 방식으로 한전이 FR(주파수조정용) ESS사업을 하면서도 적용했었다.
한전은 입찰과 사업방식에 대한 윤곽이 나온 만큼 올해 목표인 1000개 학교 선정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우선 서울과 대전 등 대도시 학교에서 참여의사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은 1300개 공립학교 중 1차로 300여 학교와 사립 260여 학교가 참여 의사를 내비쳤으며, 대전지역은 300여개 학교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현재는 전국 사립학교를 대상으로 2차 의향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추진과정에서 다소 문제가 있다면 학교옥상에 설치되는 태양광 설비를 영구시설로 볼 것인지, 비영구 시설로 볼 것인지에 대한 각 지역 교육청의 판단이다. 비영구 시설로 인정될 경우 지자체는 의회의 승인 없이 바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한전은 올해 1000곳, 2017년에 1000곳 등 2년간 사업을 추진한 후 각 학교의 반응이 좋을 경우 사업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작성 : 2016년 08월 04일(목) 11:18
게시 : 2016년 08월 05일(금) 10:14

유희덕 기자 yuhd@elec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