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울 전기차로 5시간이면 갈 수 있다

창원시 담당자가 직접 주행하며 시험, 5시간 16분만에 서울 도착
충전요금은 1만5000원, 휘발유 차량 대비 5분의 1수준

전기차를 이용해도 창원에서 서울까지 5시간이면 주파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시는 지난 9일 전기차 보급에 가장 큰 걸림돌인 전기차의 장거리 주행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 현대차가 출시한 아이오닉 일렉트릭으로 편도 350㎞인 창원-서울 구간 왕복주행 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아이오닉은 1회 충전시 191㎞를 주핼할 수 있다.
주행시험은 창원시 생태교통과장과 담당자 2명이 탑승해 창원 용호동을 출발해 북창원TC~문경휴게소~서울TC~서울 양재동 현대차본사까지 총 348.8㎞구간에서 이뤄졌다. 냉방장치를 가동했고 고속도로 제한 속도인 시속 100~110㎞를 준수했다.
상행주행에서는 문경휴게소에서 충전하는데 걸린 37분을 포함 5시간 16분이 걸렸다. 차량정체와 집회에 따른 우회주행으로 예정보다 30분 가량이 더 걸렸다.
하행주행에서는 북창원TC 대신 칠원TC를 거쳐 신촌동 현대차 경남본부까지 340.9㎞를 주파하는데 문경휴게소 충전 48분을 포함 4시간 50분이 걸렸다.
기존 전기차가 2~3회 급속충전이 필요한데 반해 1회 충전에 제한속도를 지키고도 5시간이면 창원~서울 주파가 가능한 것이 확인됐다. 일반 내연기관 승용차와 비슷한 주행성능이 확인된 셈이다.
2회에 걸친 급속충전 요금은 총 1만5000원으로 휘발유 차량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오성택 창원시 생태교통과장은 “그간 보급된 전기차는 장거리 주행 시 다수의 충전이 필요하나 충전소 부족으로 장거리 주행이 곤란하고 이로인해 전기차 보급에 한계가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출시된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창원-서울 주행이 가능하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작성 : 2016년 08월 16일(화) 10:16
게시 : 2016년 08월 18일(목) 09:06

위대용 기자 wee@elec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