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에 대규모 태양광 국가실증단지 구축된다

메가와트급 국내 최초, 세계서 4번째
태양광 발전설비 실증연구 활성화, 수출확대 기대

정부 세종청사에 대규모 태양광 국가실증단지가 구축된다. 메가와트(MW)급 실증단지로는 국내 최초며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는 4번째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충재)은 5일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친환경 에너지 특화도시로 구현하고, 태양광 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정부세종청사에서 협약식을 열고 대규모 태양광 국가실증단지를 구축키로 약속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세계 최초의 자전거도로 태양광발전시설에 이어 세종호수공원 주차장, 방음터널 등에 약 2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고 시민들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있다.
산업부는 세종청사 공공용지(약 1만4000m²)를 활용해 기존 시설과 연계된 1.5M급 대규모 태양광 실증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실증단지에서는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된 제품을 상용화하기 전 일정기간동안 다양한 조건에서 테스트해 제품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일을 수행한다.
업계는 그간 최신 태양광 제품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시험할 메가와트(MW)급 대규모 국가실증단지의 구축을 건의해왔다. 산업부는 2014년부터 국가실증단지 구축사업을 기획하고, 행복청 등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올해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그간 국내기업들은 국내 대규모 실증단지가 없는 탓에 태양광 모듈 실증연구를 하기 위해선 해외에 비싼 사용료를 지불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국가실증단지에서 신뢰성 검증과 인증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기업은 확보한 장기 테스트 결과를 활용해 수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이번에 행복도시 세종(충청)을 포함해 경산(영남), 나주(호남) 지역에 MW급 실증단지 3곳을 동시에 구축하고 각 단지별 실증 방식과 내용을 각각 다르게 구성해 다양한 기업 수요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태양광 셀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세계 태양광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태양광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중국 등 경쟁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끊임없는 최신 태양광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며 “실증단지 구축을 통해 국내 최신 태양광 제품의 해외수출 지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부는 태양광 실증단지를 연내 착공해 2017년 1분기 내 조성을 완료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번 실증단지 구축으로 행복도시 세종은 명실상부 친환경 에너지 특화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에너지 자족도시로서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성 : 2016년 10월 05일(수) 10:54
게시 : 2016년 10월 05일(수) 11:26

박경민 기자 pkm@elec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