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기차 보급사업 시작…25일부터 구매보조금 신청 접수
울릉도, 2600만원 지원 보조금 최대
제주도, 총 7361대 전기차에 보조금 지원

올해 전기차 보급사업이 시작됐다. 전기차 구매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지자체 숫자가 지난해 31곳에서 101곳까지 늘어나며 전기차 보급 활성화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환경부(장관 조경규)는 25일부터 전국 101곳 지자체에서 민간을 대상으로 전기차 구매 보조금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부산, 대구, 인천 등 43곳의 지자체에서는 이달 25일부터 즉시 구매신청이 가능하다. 수원, 성남, 고양 등 32곳의 지자체는 이달 31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서울 등 나머지 지자체는 지방비 확보와 관련된 절차를 진행한 후 2월부터 4월 중으로 구매신청을 받는다.
올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국고 1400만원, 지방비 300만원∼1200만원이다. 보조금이 가장 많은 지자체는 국고와 지방비를 합쳐 2600만원을 지원하는 울릉도다. 청주가 2400만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순천 2200만원, 광주 21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보조금 지원 물량은 제주도가 가장 많다. 제주도는 총 7361대의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원하며 ‘전기차 천국’으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최근 의욕적으로 전기차 보급에 나서고 있는 서울시가 3483대의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원하며, 대구도 1931대에 지원을 펼친다.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현대 아이오닉 기본 사양 기준(취득세 제외)으로 지자체별로 1400만원~2300만원에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연간 1만3724㎞를 주행할 경우 차량 구매 비용, 세금, 연료비를 포함한 5년간 총 전기차 운행 비용은 1600만원∼2500만원이다. 동급 내연기관 차량을 운행할 경우 2800만원 정도가 들어가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1200만원 가량 절약이 가능하다는 방증이다.
전기차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은 구입을 희망하는 전기차 판매점을 방문해 상담 후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이후 절차는 자동차 판매 대리점에서 대행한다. 보조금 신청시에는 개인의 경우 주민등록등본, 전기차 구매신청서, 차량구매계약서가 필요하며 법인, 기업체는 주민등록등본 대신 사업자 등록증 또는 등기부등본이 있으면 된다. 보조금 지원대상자는 선착순 접수에 의해 수시로 선정되며 지자체별 보급물량이 소진될 경우 신청이 종료된다.
환경부는 전기차 보급사업 관련된 원활한 정보제공을 위해 전기차 통합콜센터(1661-0970)와 전기차 통합포털(www.ev.or.kr)을 운영하고 있다.
조경규 환경부 장관은 “전기차를 구매하면 미세먼지 저감을 비롯해 온실가스 감축으로 환경도 살리고, 연료비가 저렴해 가계부담도 덜 수 있다”며 “전기차의 장점이 널리 알려져 보다 많은 국민들이 전기차를 구매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작성 : 2017년 01월 24일(화) 11:15
게시 : 2017년 01월 24일(화) 12:21

박경민 기자 pkm@elec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