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MW급 ESS 연계 태양광 발전소 준공
태양광+ESS REC 가중치 신설 이후 첫 대규모 발전소
태양광만하면 REC 0.7 vs ESS 연계하면 REC 5.0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계한 메가와트(MW)급 태양광 발전소가 국내 최초로 준공됐다. 태양광 발전과 ESS를 연계할 경우 신재생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우대하는 조치가 신설된 이후 첫 사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강원도 고성에서 태양광 1.4MW, ESS 3.3MWh를 연계한 이에쓰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건국대에 100kW급 소규모 ESS 연계형 태양광 발전소가 준공됐지만 대규모 태양광 발전을 ESS와 연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배터리는 LG화학, PCS는 데스틴파워, EMS는 대건소프트가 공급했고, 에타솔라가 주관기업으로 참여했다.

태양광 발전과 ESS를 연계하는 사업은 올해부터 중점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산업부가 지난해 10월 태양광 연계형 ESS에 REC 가중치 5.0을 부여하기로 결정한 덕분이다. 1년 먼저 REC 가중치가 신설된 풍력발전과 ESS 연계 사업의 경우 총 15개소(ESS 170MWh)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이에쓰태양광 발전소는 REC 가중치 5.0을 적용받고 있다. 태양광만 단독으로 설치할 때 REC는 0.7~1.5에 불과한데 대폭 상승한 것이다. 앞으로 낮 시간대에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을 ESS에 저장했다가 REC 가중치를 부여하는 시간대에 방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REC 적용시간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이에쓰태양광 발전소 구축에는 총 45억원이 투입됐다. 태양광 설비와 ESS 설비 구축에 각각 24억원, 21억원이 동원됐다. 이중 17억원은 금리 1.5%, 7년 거치 8년 상환 조건의 에너지신산업정책금융을 활용했다. 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에너지신산업금융지원 신청접수를 시작한 뒤 현재 예산(200억원) 대비 3배 수준인 520억원이 신청됐다.

산업부는 최근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열기가 한층 높아졌다고 판단, 지속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까지 적용되는 태양광 연계형 ESS의 REC 가중치 연장여부, 신재생연계 ESS 특례요금제 신설 등 투자 불확실성을 줄이기로 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김학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전국에 태양광발전소가 2만1000여곳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준공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며 “정부도 신재생연계 ESS특례요금제 신설 등을 통해 사업자의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작성 : 2017년 04월 06일(목) 13:03
게시 : 2017년 04월 06일(목) 18:01

위대용 기자 wee@elec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