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전기상용차 조기 도입 적극 추진
전기상용차 개발.생산기반 구축 위해 행정.재정 지원 나서

대구시가 전기상용차 도입을 앞당기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기존의 전기승용차뿐 아니라 상용차도 전기차로 교체해 친환경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대구시는 7일 롯데글로벌로지스, 제인모터스와 전기차 산업육성과 보급 확산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용 배송차량을 전기상용차로 도입해 운영하고 제인모터스는 전기상용차의 기술개발과 생산기반 구축 및 차량 제작·보급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제인모터스의 전기상용차 생산과 운영에 필요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미세먼지 발생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경유 택배차를 전기상용차로 순차적으로 교체해 환경친화적 회사로 거듭남과 동시에 업계의 배송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택배 브랜드로 택배사업을 펼치고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16년 매출액이 1조6000여억원에 달하는 국내 굴지의 택배회사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전기 택배차를 올해 8월부터 연말까지 시범 운영하고 내년부터 현장배송에 투입할 예정으로 새정부의 강력한 미세먼지 감축 정책과 친환경차 보급정책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대구국가산업단지에서 국내 최초로 전기상용차를 본격 생산할 계획인 제인모터스는 이번 협약으로 전기상용차 판로를 확보해 초기 전기화물차 시장진입의 어려움을 해결하게 됐으며 이를 계기로 생산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인모터스는 대구시가 지난해 국가산업단지에 유치한 디아이씨의 대구법인이다. 모기업인 디아이씨는 1976년 설립한 자동차부품 회사로서 지난해 매출액이 5500여억원에 이르는 유망한 중견기업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전기차 보급사업과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구축, 관련법 개정 추진 등 전기차 시장 안정화와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10월 제인모터스의 전기상용차 생산공장이 국가산단에 완공돼 양산에 들어가면 대구는 마침내 전기차 생산도시로 발돋움하게 된다. 또, 르노-대동공업 컨소시엄의 1t 상용차 개발이 마무리되면 2019년에는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차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을 위해 조만간 자율주행차 핵심기술개발의 실증을 위해 ‘테크노폴리스로’ 일원에 도로 인프라도 구축하기로 했다.
작성 : 2017년 06월 08일(목) 00:19
게시 : 2017년 06월 09일(금) 13:16

위대용 기자 wee@elec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