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건설한 태양광 발전소 1호의 영업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23일 서울에너지공사에 따르면 시민들이 투자자로 태양광발전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양천햇빛공유발전소’ 건설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내달 초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발전소 운영은 강서양천햇빛협동조합이 맡는다.
양천햇빛공유발전소는 서울에너지공사 본사 옥상에 조성된 96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이번 발전소 건설을 위해 지난 7월 청년 스타트업 기업인 루트에너지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을 실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총 1억8000만원 규모의 사업비를 마련했다.
크라우드 펀딩은 태양광 발전사업자가 건설부지와 사업 추진을 위한 제반사항을 마련하고, 시민이 펀드에 투자해 발전사업에서 발생한 수익을 공유하는 모델이다.
양천햇빛공유발전소의 크라우드 펀딩 투자 상품은 12개월 만기에 연간 7.5~8%의 이자(세전)를 돌려주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시민들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이뤄진 첫 번째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다. 그동안 일반 시민들의 태양광 발전의 투자 기회가 크게 열려있지 않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번 사업은 시민 참여형 태양광 발전 사업으로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기회를 폭 넓게 제공하고 있다는 것.
이는 양천햇빛공유발전소 상품이 투자 시작 55분만에 마감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아울러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에너지공사가 사업 주관자로 참여하면서 투자에 대한 불안을 줄이고 신뢰를 쌓았기 때문에 사업 추진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에너지공사 관계자는 “내달 초에 본격적으로 양천햇빛공유발전소의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번 1호 크라우드 펀딩 태양광 발전사업 이후 지속적으로 비슷한 사업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사항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곧 다음 사업을 진행하려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성 : 2017년 10월 24일(화) 08:22
게시 : 2017년 10월 24일(화) 13:25

윤대원 기자 ydw@elec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