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배터리 수급 부족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내 ESS 시장이 미국을 제치고 글로벌 최대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NE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ESS 시장은 전년대비 82% 성장한 4.8GWh로 전망되는데, 이중 국내 시장은 1.3GWh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388%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전망은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ESS 특별요금제, 신재생 연계 REC 확대정책의 영향으로 시장이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ESS용 배터리 공급을 전담하다시피 하고 있는 LG화학과 삼성SDI는 3분기까지 각각 710MW, 695MWh를 공급했다. 지난해에 비해 각각 127%, 216% 공급량이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30%, 29%를 기록했다. 양 기업이 전 세계 ESS 배터리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4분기에는 리튬이온배터리 원자재 수급 문제, 생산능력 부족으로 협의 중인 수주가 내년으로 이월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생산량을 얼마만큼 극대화 할 수 있는지가 올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체 실적은 삼성SDI가 1.5GWh, LG화학이 1.4GWh로 삼성SDI가 소폭 앞설 것이라는 게 SNE리서치의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도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ESS 시장에 진입하기 때문에 국내 업체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오익환 SNE리서치 전무는 “삼성SDI, LG화학이 내년에도 올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3GWh 이상을 판매할 것”이라며 “중국 ESS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국내 업체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전세계 ESS 시장은 72% 가량 성장한 8.2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성 : 2017년 10월 26일(목) 00:25
게시 : 2017년 10월 27일(금) 08:57

위대용 기자 wee@elec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