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풍력발전지구 지정 돌입...이달 중 4곳 선정

공공주도 풍력개발로 전환 후 첫사업 착수
공모 결과 7개 지역서 지구 지정 신청해

제주에너지공사가 풍력발전지구 지정에 돌입했다. 이달 중 4개 풍력발전지구가 선정되면 공공주도의 첫 풍력개발사업이 시작된다.

6일 제주에너지공사는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열어 이달 중으로 육상, 해상 풍력발전지구를 각각 2곳씩, 총 4곳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해 9월 ‘공공주도의 풍력개발 투자활성화 계획’을 발표하고, 풍력개발사업을 민간 주도형에서 공공주도형으로 전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2022년까지 육상풍력 151MW, 해상풍력 702MW 등 총 853MW를 2022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 풍력발전지구 지정 후보지 공모를 실시했다.

공모 결과 육상풍력 3개 지구, 해상풍력 4개 지구가 후보지로 접수됐다.

접수된 후보지는 ▲안덕면 덕수리(육상) ▲조천읍 대흘 2리(육상) ▲구좌읍 행원리(육상) ▲구좌읍 평대리·한동리(해상)　▲구좌읍 월정리·행원리 ▲구좌읍 하도리 ▲표선면 표선리·세화2리·하천리 등 총 7곳이다.

후보지 접수는 마을 단위에서 어촌계의 동의를 받아 진행됐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이달 중으로 접수된 후보지의 입지 적합여부, 풍력발전기 배치안에 따른 설치 가능용량, 이용률 등 경제성을 판단한 후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종합평가를 거쳐 최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 개수는 총 4곳이지만 접수된 후보지가 기준에 미달할 경우 그 이하가 될 수도 있다고 공사 측은 전했다.

풍력발전지구가 선정되면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육상풍력은 향토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자 공모가 시작되고, 해상풍력은 따로 제한을 두지 않고 투자자를 공개모집할 예정이다.

제주에너지공사 관계자는 “공공주도로 전환한 풍력개발사업은 지구 지정부터 지역주민들의 접수를 받아 진행했기 때문에 기존에 문제가 됐던 주민 수용성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제주도 풍력조례 상의 입지 여건 등을 토대로 평가를 거쳐 이달 중으로 최종 지구지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작성 : 2016년 01월 06일(수) 15:26
게시 : 2016년 01월 07일(목) 10:38

박은지 기자 pej@elec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