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에서는 태양광 발전은 10.6GW, 풍력발전이 19.8GW가 건설됐다. 송전선로 부족으로 계통에 연결되지 못한 것까지 포함하면 신규 풍력설비용량은 24GW에 달한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전체 신규발전 설비 중 53%가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 발전원으로 건설됐다. 태양광이 30%, 풍력이 23%를 차지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재생에너지 발전소가 구축돼 설비 비중도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설비 규모는 중국이나 미국보다 적지만 증가세는 확실하다.
전기공사협회는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1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신재생에너지위원회(위원장 문원호)를 발족하고 업역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신재생에너지는 전기공사업계의 먹거리 창출에 중요한 산업분야로 자리매김해왔다.
신재생에너지위원회는 이를 전담하는 특별위원회로, 다양한 사업모델을 창출하고 사업여건을 조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공업계 측면에서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유리한 방향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각종 활동을 전개하는 것도 위원회의 역할 중 하나다.
위원회는 신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를 개선하고 시공표준 정립, 최신 기술정보 제공, 정책 자문 등의 역할도 수행한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시공영역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신규 먹거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문원호 위원장은 “전 세계가 화석연료를 넘어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에 매달리고 있는 지금 우리 협회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 신규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야 할 시점”이라며 “특히 우리나라는 에너지 위기에 취약한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업계 차원의 신재생에너지 발굴 및 사업화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는 태양광, 태양열, 풍력, 연료전지, 수소, 바이오, 폐기물, 석탄가스화, 지열, 수력, 해양에너지 등 다양하다.
전기공사업계는 이중 주로 태양광 사업에 치중하고 있는데, 위원회는 풍력, 연료전지, 전기차 등 타 분야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전기차 충전설비를 활성화하고, 기반시설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전기공사업계가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다.
최종적으로는 전기차 부대시설공사를 선점하고, 공사범위를 확대해 먹거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회원사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간담회 개최도 활발하다.
신재생에너지 위원들이 직접 전문분야에 대한 현장적용 사례를 발표하고, 정책적 조언을 통해 전기공사업계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가 하면, 스마트그리드, 태양광, 풍력 분야의 관련 기술자료를 구축하고 공유하며 회원사의 시공기술 향상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7월 열린 제1차 신재생에너지위원회에서 참석 위원들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최신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성장동력원 발굴을 위한 방안을 토의했다.
회의 결과 단기 추진전략으로 에너지자립섬, 소수력 발전 등을 분산전원 분야로 선정하고, 관련 세미나와 워크숍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이후 열린 간담회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ESS 기술과 납축전지를 적용한 비즈니스 모델에 관한 사례를 공유했으며, 위원회 활성화 추진방안도 논의했다.
문 위원장은 “전기관련 세미나와 워크숍를 통해 최신정보와 정책방향을 전달해 많은 회원사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성장 가능성과 중요성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공감대 형성을 통해 전기공사업계의 힘과 지혜를 모아 환경변화에 맞춘 대응전략을 정하고,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시공영역 발굴에 매진해 나간다면 반드시 새로운 도약의 전기가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