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한전, 글로벌 전력유틸리티분야 1위
지속적인 실적개선, 빠른 업(業)의 전환 주효
고강도 자구노력.해외사업 활기도 한몫

한전이 세계 1위 전력 유틸리티로 우뚝서게 된 것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국내외 대부분 기업의 실적이 곤두박질 치는 상황에서 고강도 자구노력과 지속적인 실적개선을 통해 전력 유틸리티 중 독보적인 성과를 올린게 큰 역할을 했다. 또 전통적인 에너지산업에서 과감히 탈피해 스마트그리드, ESS, 전기차 충전, 마이크로 그리드 등으로 대표되는 에너지신산업으로 빠르게 ‘업의 전환’을 추진한 것이 국내외 전력회사들의 롤 모델이 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해외사업이 실적으로 이어진 것도 한몫 했다.
한전은 2012년까지 5년 연속 누적적자 11조원의 재무위기를 겪었지만 고강도 자구노력으로 이를극복, 2013년 200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이후 2014년 1조, 2015년 당기순이익 10.2조, 영업이익 4.4조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덩달아 2012년 2만원 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5월말 현재 6만원대로 올라서며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2011년.9.26 종가 20,450원, 2016년.5.25 종가 61,800원)
부채비율도 2013년 135.8%에서 지난해 99.9%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실적개선 노력이 세계 신용평가 기관으로부터 인정받으면서 한전의 현재 국제신용등급은 Moody's Aa3, S&P AA-, Fitch AA-로 한국 정부의 신용등급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창립 이래 최고 수준으로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 부터 세계 전력회사 중 유일하게 AA등급을 받았다.
저탄소 시대를 대비한 과감한 업의 전환도 높은 평가를 받고있다.
스마트그리드, ESS, 전기차 충전, 마이크로 그리드 등 에너지신사업으로 ‘업의 변화’를 추진해 ‘스마트 에너지 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은 지난해 국제스마트그리드 경진대회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기술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캐나다에 130억 원 규모의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수출한데 이어 국내 최초로 두바이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 구축사업에 참여해 중동 진출의 물꼬를 트는 등 에너지신산업 수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올해에는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활용한 Smart Home(100호), Smart Building(26개), Smart Factory(100개)사업 등은 물론 학교옥상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업, 세계 최대 규모의 500MW 주파수조정용 ESS 상업운전 등 다양한 에너지신사업 투자에 앞장서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
해외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2015년 해외사업 매출액은 4조9000억원, 순이익은 46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UAE・중국 등 세계 21개국에서 36개의 해외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한전은 에너지신사업, 신재생 등 수출모델을 다각화해 북미-중남미-아프리카-중동-아시아를 잇는 ‘글로벌 KEPCO 에너지벨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본사 이전 지역에 조성중인 ‘빛가람 에너지밸리’ 내에 105개 기업을 유치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글로벌 에너지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한편, 한전 수출촉진브랜드(KTP) 제도와 해외 로드쇼 지원 등을 통해 전력분야 중소기업의 해외수출을 견인하는 등 상생의 에너지생태계 조성을 이끌고 있다.

작성 : 2016년 05월 26일(목) 10:04
게시 : 2016년 05월 27일(금) 11:20

유희덕 기자 yuhd@elec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