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허가받은 풍력사업 1GW '훌쩍'
전년比 82% 증가…285MW급 대형 프로젝트도 추진  

올해 발전사업 허가를 획득한 풍력사업이 벌써 1GW를 넘었다.

전기위원회가 공개한 ‘발전사업 허가 관리대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말까지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풍력사업은 총 1684MW 규모로 나타났다. 전국 각지에서 접수된 풍력 프로젝트 중 29개 사업이 허가를 따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 증가한 수치로, 다섯 달 만에 사업 허가 규모가 원전 1기 규모를 넘어섰다.

지난해 5월까지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풍력사업은 모두 20건으로, 용량으로 치면 921MW였다. 이 중 30MW 이상이 10건, 50MW 이상이 3건이었다. 전체 20건 중 4건을 제외하면 사업 규모는 모두 20MW를 넘었다.

올해는 같은 기간 사업 허가 규모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5월 말 기준 허가받은 풍력사업은 전년과 비교해 763MW 늘었는데, 이 중 30MW를 넘는 사업이 29건 중 18건이다. 50MW를 넘는 사업은 9건, 100MW를 넘는 사업도 2건이 추진되고 있다.

올해는 강원도 지역의 풍력단지 개발이 활발하다.

특히 에너지메카가 강원도 삼척 일원에서 추진하는 삼척풍력발전(285MW)은 올해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삼척풍력발전단지 건설사업은 2019년 8월까지 추진된다. 다만 발전사업부지의 산지전용 허가에 대해 풍력단지 건설이 가능한지 확인이 필요해 조건부 허가가 났다. 산지관리법에 따르면 진입로를 포함한 산지 면적은 10ha 이내여야하나, 사업계획서 상에는 75.5ha로 돼 있어 산림청에서는 기준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동서발전도 강원도 정선 벌문재풍력사업(40MW)의 허가를 획득하고 2019년 12월까지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99MW급 정선 임계풍력단지는 해당 지자체가 사업을 반대하고 있어 사업 허가가 보류됐다.

대화풍력은 총 2500억원을 투입해 강원도 평창군에서 99MW 규모의 평창대화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2019년 말까지 추진된다.

부선이 경북에서 추진하는 울진풍력발전(99.2MW)도 2100억원이 투입돼 2020년 1월까지 건설될 예정이다.

오태규 전기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건설의향조사로 파악된 양을 제외하고도 2029년까지 2500만k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더 지어야 7차 수급계획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이는 원전 25기 규모다. 신재생에너지는 50년 안에 주류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측면에서 풍력사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지역 주민들의 민원, 계통 문제 등이 해결돼야한다”며 “이런 문제들이 해결돼야 서류 상의 사업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작성 : 2016년 06월 23일(목) 10:21
게시 : 2016년 06월 27일(월) 10:32

박은지 기자 pej@elec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