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서 길을 찾다)전기기술인협회 전기기술교육원
‘이공계전문기술연수’ 프로그램
고용절벽에서 한줄기 희망 되다

“지난해 진행했던 교육 중에 ‘이공계전문기술연수사업’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구직자가 국내 한 대학병원의 전기설비 관리자로 취직을 해서 뿌듯했습니다.”
지난해 한국전기기술인협회(회장 유상봉) 산하 전기기술교육원(원장 윤희철)에서 진행한 ‘이공계전문기술연수’ 프로그램은 취업절벽에 신음하는 구직자들에게 한 줄기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공계 대졸 미취업자 50명을 대상으로 실습교육(4개월)과 기업연수(2개월)를 진행, 43명을 취업시켰기 때문이다. 취업성공률 86%를 달성, 올해 연속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대목이다. 취업생들은 건설, 엔지니어링, 플랜트, 설계, 시공, 전기설비운용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했다.
이 프로그램을 담당한 우상복 전기기술교육원 교육개발팀장은 “연수를 통해 입사한 교육생들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도 매우 좋아 올해에는 더 많은 미취업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한국전기기술인협회는 전기 분야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수많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전기기술인들에게 교육원은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불리며 매년 수만명의 교육생을 배출하고 있다.
맞춤형 교육과 양질의 프로그램으로 교육원 수료생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5년간 수료생을 살펴보면 2만3615명(2012년), 2만3510명(2013년), 2만4561명(2014년), 2만7823명(2015년), 2만7643명(2016년)으로 총 12만7152명이다.
교육원은 크게 전기안전관리, 전기감리, 전기설계 등 3개 분야로 나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 외에도 올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에너지인력양성사업’, ‘중소기업 핵심직무능력 향상훈련 지원사업’, ‘이공계전문기술연수사업’, ‘맞춤형 전문특화과정’, ‘ESS연계 수배전반 실무 입문과정’ 등을 운영했다.
먼저 전기안전관리기술교육은 법정 의무교육이다. 안전관리자라면 누구나 3년마다 1회 이상 기술인협회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육과정은 ▲전기안전관리기술교육(I) ▲전기안전관리기술교육(II) ▲특별교육 등이다. 첫 번째 과정은 안전관리자 선임기관이 5년 미만인 자, 두 번째 과정은 5년 이상인 자가 대상이다. 특별교육은 안전관리자로 처음 선임된 사람이 선임된 날로부터 6개월 이내 교육받으면 된다.
교육은 온라인(9시간)과 집체교육(12시간)으로 진행되는데 올해부턴 수강생의 편의를 위해 온라인 수강 비율이 늘어난다. 집체교육을 받기 힘든 교육생을 위한 일종의 배려 차원에서다. 이에 따라 온라인은 13시간으로 늘고, 집체교육은 9시간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대신 바뀐 전기안전관리 직무고시 제정에 따라 특별과정반은 4시간의 실습교육을 받아야 한다. 또 올해부턴 온라인 교육(공통) 과정 중 전기설비 점검이 추가된다. 이 역시 바뀐 직무고시에 따라 전기설비 진단과 점검의 중요성이 강조됐기 때문이다.
올해 전기안전관리기술교육은 12월 기준으로 총 207회 진행했고, 2만20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전기감리직무기술교육과 전기설계전문기술교육은 사업수행능력평가(PQ)의 교육점수를 받고자 하는 자를 대상으로 한다. 교육을 받으면 건설입찰 등에서 PQ점수가 높아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수강하고 있다.
특히 교육원은 한전입찰에 참여하려는 교육생을 대상으로 감리직무기술교육 배전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올해는 감리 기본과정, 심화과정, 배전과정을 합쳐 72회, 4100여명이 교육을 받았다. 설계 분야는 기본과 심화과정을 더해 300여명이 교육원을 다녀갔다.
교육원은 또 에너지기술평가원으로부터 에너지인력양성사업 선정기관으로 선정돼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전기감리양성교육을 실시했다. 전기감리 및 전기설계 분야 산업체 현장인력에 대한 재교육·신기술교육 등을 통해 업무능력을 향상시켜 전력산업분야 인력수급의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교육원은 올해 중소기업 종사자의 직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급훈련과정도 운영했다. 고용노동부 환급과정으로 ▲배전반 점검기법 및 보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부하설비 유지관리 ▲이상전압에 의한 트러블 개선 및 보호협조 ▲전기기기 효율적인 운용방안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총 1331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올해 교육원은 교육 프로그램에 국가직무능력(NCS) 과정을 적용, 좀 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윤희철 전기기술교육원 원장은 “교육 수요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올해에는 교육장 증축을 계획하고 있다”며 “전국 시도회의 인프라를 적극 확보해 더 많은 지방 거주자들이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작성 : 2016년 12월 26일(월) 08:38
게시 : 2017년 01월 04일(수) 14:20

이석희 기자 xixi@elec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