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협회 전남도회, 전기공사 초급기술자 키운다
공업계 고등학교 재학생 대상…시공업계 인력문제 해소 앞장

전남 지역 전기공사업계가 공업계 고등학교 전기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초급기술자 양성교육에 나섰다. 이를 통해 전기공사 기능인력 양성과 지역 시공업계의 인력문제 해소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기공사협회 전남도회(도회장 김정호)는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전남 목포시 소재 목포공업고등학교에서 청년취업을 위한 전기공사 초급기술자 양성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지역 특성화고 전기과 재학생들에게 ‘전기’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시공업계로의 진입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지난해 9월 개정된 전기공사업법에 의거, 전기공사 기능사 자격을 갖춘 학생들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교육을 이수하면 초급기술자 자격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목포공업고와 구림공업고, 해남공업고 등 3개 학교 전기과 재학생 8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교육에서는 신성장동력(신재생에너지) 분야 강의와 전기공사현장, 수변전설비, 접지공사 등 실무교육 과정이 진행됐다. 전기공사업에 대한 소개와 관련 제도들의 해설 등의 순서도 이어졌다.
협회 전남도회 측은 이번 교육을 통해 초급기술자격을 획득하는 학생들 중 일부를 목포시 등 지역 전기공사업체와 연결시켜 청년 인재들의 채용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이날 교육에서는 학생들이 부담해야 할 교육비와 수첩발급비 등 제반비용 전액을 전남전업인장학회에서 지원하는 등 전기공사업계로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 및 지원사업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도회는 류재선 본지 사장이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에 써 달라며 10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지역 업계 관계자들의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정호 도회장은 인사말에서 “전기공사업계로의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여러분들을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자 한다”면서 “전기공사업에 대한 꿈과 희망을 잃지 말고 든든한 미래 주역으로 성장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류재선 본지 사장도 “여러분들이 전기인으로서 긍지와 자긍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이번 교육을 물심양면으로 준비해주신 협회 전남도회와 전남전업인장학회, 각 학교 등 관계 기관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김정호 도회장과 류재선 본지 사장, 김병찬 전기산업연구원 이사단장, 임영춘 전남전업인장학회 이사장, 김광길 목포협의회 회장 등 전남지역 전기공사업계 관계자들과 장영호 목포공업고등학교 교장을 비롯해 구림공업고등학교와 해남고등학교 전기 담당 교사들이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인터뷰) 김정호 한국전기공사협회 전남도회장



“오늘 교육은 ‘청년실업 해소’라는 거창한 표현을 빌리지 않더라도 특성화고에서 ‘전기’를 배운 학생들에게 전기공사업계 취업의 길을 열어줬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첫 술에 배부르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우리 업계가 학생들의 교육과 지원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사업을 진행한다면 사람이 없어서 일을 못한다는 이야기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겁니다.”
김정호 한국전기공사협회 전남도회장은 이날 첫 교육을 시작한 80여명의 학생들이 전남지역 전기공사업계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을 위해 업계 차원에서 적극적인 취업알선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교육을 수료한 지역 인재들의 채용에 앞장설 방침입니다. 목포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계신 김병찬 전기산업연구원 이사단장님과 김광길 목포협의회 회장님 등 지역 전기공사업체 대표님들께서도 이번 교육 수료생들 중 목포 지역 인재들을 채용키로 약속하셨어요. 업계 모든분들이 힘을 모아주고 계셔서 앞으로 더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남도회는 이날 교육을 실시한 목포를 시작으로 오는 10월엔 여수공고와 순천공고 전기과 학생 14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0여명의 전기공사 초급기술자들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게 김 도회장의 말이다.
“사실 지금 당장 초급기술자 200명이 유입된다고 해서 업계의 인력난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오늘처럼 특성화고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보다 긴 호흡을 가지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진행돼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지금 당장은 작은 일이지만 5년, 10년 후에는 이들이 우리 지역 전기공사업계를 든든하게 떠받쳐 줄 재목들로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이를 위해 김 도회장은 학생들이 부담해야 하는 교육비와 수첩발급비, 숙박비 등 모든 금액을 전액 장학금으로 지원키로 했다. 미래 전기공사업계를 책임질 학생들이 비용에 대한 걱정 없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교육에는 임영춘 전남전업인장학회 이사장님 이하 장학회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학생들이 초급기술자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비용 등을 장학사업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금전적인 이유로 소외받는 아이들이 없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작성 : 2016년 08월 18일(목) 13:57
게시 : 2016년 08월 18일(목) 18:36

목포=조정훈 기자 jojh@elec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