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인 화합의 축제 ‘통합’ 넘어 ‘감동’으로
전기공사기업의 인생 다룬 뮤지컬에 참석자 모두 ‘뭉클’
덕유산 산행, 시도회 발대식, 특산물 장터 등 행사도 알차

무주군은 조선 태종 14년 옛 신라 땅인 무풍현(茂豊縣)과, 백제 땅인 주계현(朱溪縣)이 합치면서 그 첫 자(字)를 따 탄생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600년전의 일이다. 그 이전 삼한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무주군은 유독 서로 다른 부족국가와 행정구역이 통합하는 과정을 거쳐 왔다. 지리학적으로 화합과 통합의 기운이 가득한 지역인 셈이다.
이 같은 의미가 새겨진 무주군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허위실적, 부실시공 등의 부조리를 타파하고 건전한 전기공사협회의 미래를 열어나가자는 주제의 미디어 퍼포먼스와 전기공사기업인의 인생을 다룬 뮤지컬 공연은 참석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특히 북한 이탈주민이었다가 현재는 전기공사기업 CEO가 된 정남희 씨는 이 자리에서 본인이 남한생활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전기공사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준 은사에게 감사의 영상메시지를 전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KECA 나가수 열전, 협회 임원과 시·도회장이 함께 한 합창, 가요 ‘땡벌’로 유명한 가수 강진의 공연 등 준비된 프로그램이 차례로 진행되면서 참석자 모두는 이미 하나가 됐다.
행사의 마지막은 화려한 불꽃놀이가 장식했다. 참석자들은 아쉬움을 남긴 채 행사의 첫날을 마감했다.
2일차 행사는 덕유산 향적봉 산행으로 채워졌다.
20개 시·도회 깃발이 휘날리는 가운데 발대식을 가진 참석자들은 붉게 물든 덕유산의 가을 정취를 만끽하면서 저마다의 추억을 만들었다.
특히 행사장에는 무주특산물 판매를 위한 장터가 개설돼 무주의 유명상품을 홍보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역할을 했다.
장철호 회장은 폐회사에서 “이번 행사는 전기공사업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우리의 역할과 비전을 함께 공유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며 “2018년 차기 행사에서 건강하게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다.
작성 : 2016년 10월 13일(목) 16:04
게시 : 2016년 10월 14일(금) 14:16

진시현 기자 jinsh@elec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