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협회 전북도회-호원대, 전기공사 기술자 발굴.육성 '맞손'

전북지역 전기공사업계와 호원대학교가 전기공사기술자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특히 이번 협력은 시공업계와 학교가 손잡고 전기공사업계 종사자들의 전기공학 학사학위 취득과 중급기술자 양성에 나서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사업 진행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장철호) 전북도회(도회장 박주식)는 호원대학교와의 산학협력의 모델로 2017학년도 산업체 위탁교육 편입과정을 개설, 운영한다고 밝혔다.
호원대 전기공학과 3학년 편입생을 모집하는 이번 교육은 배움에 목말라 있던 시공업계 종사자들에게 학습의 터전을 마련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전기를 전공하지 않은 이들에게 중급기술자 자격 획득의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도회 측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전기공사협회는 지난 8월 30일 전라북도 군산시에 위치한 호원대학교(총장 강희성)와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 본격적인 상호 협력에 나선 바 있다.
업무협약은 장철호 전기공사협회 중앙회 회장을 비롯해 박주식 협회 전북도회 회장, 김은식 전북도회 부회장, 김해덕 전기산업연구원 이사 등 지역 시공업계 관계자들과 강희성 호원대학교 총장을 필두로 이만종 평생학습지원본부장, 정진태 전기공학과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당시 전기공사협회와 호원대학교는 협약을 통해 전기공사 기술자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산업체 위탁교육 등 다양한 방면에서 힘을 모으기로 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산업기술 분야 공동 연구 및 개발, 교육과정 및 교재 공동개발, 재학생의 산업체 현장실습 및 졸업생의 취업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장철호 회장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우수 전기공사기술자 양성과 업계의 인력난, 청년 실업 문제 등을 함께 해결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강희성 총장도 “이번 위탁교육이 현장과 이론을 아우르는 실무형 인재를 키워내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협력의 첫 결과물로 이번 2017학년도부터 산업체 위탁교육 편입과정이 개설, 선을 보일 예정이다. 올해에는 전기공학과 3학년 편입생 15명을 모집한다.
보다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도회는 박주식 전북도회장을 위원장으로, 김은식 부회장과 양관식 운영윤리위원 단장 등 3명의 위원과 정진태 호원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 도회 사무국장 등이 간사로 참여하는 산업체 위탁생 선발운영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박주식 위원장은 “현재 전라북도 14개 시·군 순회 회원간담회 등을 통해 호원대학교 산학협력 사업과 2017학년도 산업체 위탁교육생 모집요강 등을 소개하고 있다”면서 “전기 비전공자들에게 전기공사 기술자격 획득의 기회가 열린 만큼 업계 종사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지금 산업체 위탁생 선발운영위원회에서는..
“이전까지 우리 업계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일이라 신경쓸 부분이 많아요. 전기공사업계 우수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에게 배움의 길을 제시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이번 ‘산업체 위탁교육’을 보다 완성도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에 지역 시공업체의 문의가 잇따르면서 더 좋은 교육과정을 개설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크고요. 이번 사업이 최선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7학년도부터 실시하는 전기공사 분야 산업체 위탁교육을 앞두고 협회 전북도회와 호원대학교는 요즘 눈코뜰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주식 전북도회장을 중심으로 김은식 부회장, 양관식 운영윤리위원 단장 등은 “남들이 보기에는 쉬운 일처럼 보일지 몰라도 참고할만한 사례가 없다보니 작은 것 하나에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호원대학교와의 위탁교육이 전북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벤치마킹할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번 산업체 위탁교육은 전기공사업체에 종사하고 있지만 전기를 전공하지 않아 관련 기술자격 취득에 어려움을 겪어 온 이들에게 전기공학 학위는 물론 자격 획득의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박주식 도회장은 지난 8월 입법예고 된 전기공사업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왜 필요한 것이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8월 11일 입법예고 된 전기공사업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에는 전기공사기술자의 인정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가운데 이목을 끄는 대목은 중급기술자에 대한 인정 완화의 부분이다. 이번 입법예고에서는 전기를 전공한 인력이 고졸은 11년, 전문학사는 9년, 학사는 7년, 석사는 5년간 경력을 쌓으면 중급기술자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초급기술자 혹은 그 이하의 자격을 갖고 있는 인력들이 중급기술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주식 도회장은 “전기분야 학습의 좋은 기회가 마련됐으니 업계 종사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면서 “도회 차원에서도 호원대학교와의 산학협력이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태 호원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도 “전기공사협회와 함께 추진하는 이번 산업체 위탁교육은 업계의 관심은 물론이고 그 규모면에서도 보기 드문 대형 사업”이라며 “교육에 지원하시는 분들도 처음의 마음이 끝까지 변치 않도록 성실히 학업에 임해주시길 부탁드린다. 학교 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정 교수는 “전북도회의 적극적인 협력에 힘입어 내년 3월부터 실시하는 산업체 위탁생 교육은 도회 3층 강당에서 진행하게 됐다”며 “교육을 주2회 이상 야간에 실시하게 되는 만큼 지역 전기공사업계 종사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작성 : 2016년 11월 08일(화) 07:44
게시 : 2016년 11월 09일(수) 11:40

조정훈 기자 jojh@electimes.com